'관행적 불심검문, 제한적으로'
경찰, 혐의점 있는 사람에게만 / 동부경찰서, '불심검문 전국 UCC경진' 2위 차지
2011-10-17 김광호
경찰은 지난 해 9월 일제 검문방식을 개선해 이전까지 명절을 앞둬 획일적으로 전국에 동시 실시했던 ‘일제검문검색’을 없애고, 각 경찰관서별로 지역 특성과 치안상황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지방경찰청(청장 신용선)은 17일 불심검문에 대한 국민의 거부감을 최소화하고, 현장 경찰관들에게 어렵고 부담스러운 불심검문이 적절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매뉴얼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동부경찰서(서장 고석홍) 허한권 경위 등 12명이 참여해 제작한 ‘불심검문 UCC 현장 매뉴얼’이 최근 경찰청이 전국 248개 경찰서, 기동대 및 전의경 부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불심검문 UCC 경진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다.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이뤄진 불심검문을 개선해 혐의점이 있는 사람에게만 자연스럽게 제한적으로 실시한다는 내용을 담은 이 불심검문 현장 매뉴얼 UCC는 교육기관 및 전국 지역 경찰관서에 배포돼 현장교육 자료로 활용된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경진대회는 검문으로 인한 국민불편을 최소화하고 불심검문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개선한 불심검문 방식을 적용, 현장 경찰관들이 직접 매뉴얼을 제작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자연스럽고 제한적인 불심검문에 탄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불심검문 UCC 경진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동부경찰서 제작팀은 경찰청장 시상(상금)과 함께 내년 지역경찰 해외 연수시 우선 대상으로 선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