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폭력 57%가 '지인.친족'
경찰, 16세 미만 성범죄 분석...주로 주거지.학교서 범행
2011-10-04 김광호
이는 4일 제주지방경찰청(청장 신용선)이 분석한 제주도내 16세 미만 아동.청소년 성범죄 현황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올 들어 9월말까지 모두 33건의 아동.청소년 성폭력 시건이 발생했다.
특히 이들 아동 성폭력 사건 가해자의 57.6%(19건)가 지인(11건).친족(5건) 등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한 ‘모르는 사람’에 의한 성폭력은 13건으로 지인.친족에 비해 적었다.
또, 성폭력 피해 아동.청소년 가운데 45.5%(15명)가 14~15세 중.고교생이었고, 6~7세유치원생도 5명(15.2%)이나 됐다.
이와 함께 성폭력 가해자의 연령 분포는 15세 미만 6명, 40~49세 5명, 20~29세 4명, 50~59세 3명, 30~39세 2명, 60세 이상도 1명이었다.
더욱이 남성 가해자에 의한 남자 피해자도 4명(12%)이나 돼 다양한 성 교육 및 성범죄 예방 교육의 필요성을 말해 주고 있다.
아울러 성폭력 범행 장소는 가장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피해자.가해자의) 주거지(39.4%)와 학교(18.2%)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모텔.찜질방(12%)에서도 적잖게 발생해 가정과 학교의 보다 강력한 성범죄 예방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성범죄자들은 주로 ‘강아지를 보여 주겠다’, ‘용돈(선물)을 주겠다’, ‘학교까지 태워다 주겠다’며 아동에게 접근한 후 성폭행을 저질렀다.
뿐만 아니라, 폭행.협박 등 강제력을 행사하지 않고 유인한 경우가 51.5%(17건)로, 거부반응 없이 따라가는 아이들이 절반이나 차지해 평소 위험상황에 노출됐을 때 대처하는 교육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지방청 여성청소년계(계장 김영옥)는 아동.청소년 등에 대한 성범죄 예방을 위해 대상별 맞춤별 홍보.교육을 강화하고, 이달 말 주민 공감대 확산을 위한 세미나 를 개최할 계획이다.
최근 3년간 도내 16세 미만 성폭력 사건은 2008년 34건, 2009년 47건, 2010년 54건으로 계속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