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신뢰 담보가 먼저
2011-10-03 김덕남 대기자
해군은 해군기지 성격을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으로 규정하고 있다. 군함만이 아니라 15만톤 급 크루즈도 드나들 수 있는 관광미항으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같은 해군측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15만톤 급 크루즈가 드나들 수 없도록 설계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가 구성한 민.군 복합형 항만시설 태스크 포스팀은 ‘해군의 15만톤급 선박 선회 시뮬레이션‘ 연구용역업체인 데코컨설턴트가 제공한 ’크루즈 선박 입출항 적정성 검토‘ 국토해양부의 ’항내 크루즈선 입항 가능성 기술검토‘ 등을 분석한 보고서를 제출했다.
여기에 따르면 해군측의 설계대로라면 15만톤 급 크루즈가 자유롭게 입.출항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겉으로는 해군측이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을 말하면서 실제 설계는 이와 배치되고 있다는 지적인 것이다.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이 아니라 군사전용기지 항만으로 만들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해군기지 관련 갈등은 더 깊고 넓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걱정이 나오는 것이다.
해군측은 이러한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지역주민이나 일반의 불신을 받지 않도록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에 걸맞도록 설계를 다시 하는 등 신뢰를 담보할 할 수 있는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