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전망 하락세, 경기둔화 우려
경영애로요인 '자금조달' '수요감소'
제주상의, 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결과
2011-09-28 임성준 기자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가 최근 8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전망치가 지난 3분기(98) 보다 4포인트 하락한 94 포인트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BSI는 기업들이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다음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1분기 이후 기준치 100 이하로 계속 하향세를 전망하고 있어, 향후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대내외적 불안요인 등으로 인해 경기둔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4분기 경기가 '호전'을 전망한 업체는 21%, '악화'를 예상한 업체는 27%였으며, 경기상황이'비슷할 것이다'라는 응답은 52%로 나타났다.
대외여건(88→80), 대내여건BSI(95→90)가 다소 떨어져 글로벌 경제위기와 물가상승으로 인한 내수부진 등의 요인에 의해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105→90)과 생산설비가동률(109→101), 생산량 수준BSI(112→94) 등의 항목에서 기준치 100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전 분기 보다 대내외불안심리가 커지고 있으며 생산 활동이 점차 감소세로 접어 들어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자금사정(85→71), 경상이익(83→75)부문도 기준치인 100에 크게 미치지 못해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 경영압박을 우려하고 있다.
원재료가격(24→50)부문도 상승세가 다소 완화됐으나 여전히 기준치(100)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4분기 예상되는 경영애로요인으로 자금사정(29%), 수요감소(23%), 원자재수급(21%), 환율불안(11%), 노사관계인력난 (9%) 순으로 꼽았다.
제주상의는 “지역 기업체들이 자금조달에 대한 애로사항이 높은 만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대출 완화정책을 추진하는 등 기업들이 자금을 확보하는데 용이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수요감소와 원자재수급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원자재 수급 안정화를 위해 일시적인 관세인하와 세금우대정책을 실시, 확대하는 것은 물론 양질의 일자리창출 및 최저임금인상,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정책 등의 내수 활성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