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체감경기 언제면 풀리나

"생활형편 나빠졌다" "6개월 후도 난망" 우세
한은 소비자동향조사, 취업기회전망은 긍정적

2011-09-27     임성준 기자
생활형편이 나빠졌다는 가계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박성준)가 9월 중 제주지역 소비자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계의 소비와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5로 전월과 같았다.

가계의 개별소비심리를 보면 현재생활형편CSI(83→89)는 전월보다 6p 상승했으나 생활형편전망CSI(93→93)는 그대로였다.

중상위 소득계층을 중심으로 생활형편이 나아졌다고 보는 가계 비중이 전달에 비해 확대되었으나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고 있어 전체적으로는 생활형편이 나빠졌다고 보는 부정적 견해가 우세했다.

소득계층을 5개 계층(월 100만원 미만 '최하위', 월 100만원대 '하위', 월 200만원대 '중위', 월 300만원대 '상위', 월 400만원 이상 '최상위')으로 구분할 경우 중위(77→88)와 최상위(87→110) 소득계층에서 특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향후 6개월 후의 생활형편에 대해서도 전월과 동일하게 부정적 인식이 다소 우세한 가운데 특히 월소득 100만원 미만의 최하위 소득 계층(96→86)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소비지출전망CSI(111→117)는 전월보다 6p 상승했다.

향후 6개월 후의 가계소비지출이 현재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는 가계 비중이 전월보다 확대됐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현재경기판단CSI(75→69)는 전월보다 6p 하락한 가운데 향후경기전망CSI(79→83)도 여전히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현재 경기상황이 6개월 전과 비교했을 때 나빠졌다고 보는 부정적 판단이 전월보다 늘어나 기준치를 크게 하회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6개월 후의 향후경기전망도 전월보다는 나아졌으나 여전히 부정적 인식이 우세했다.

취업기회전망CSI(91→108)는 전월보다 17p 상승, 기준치를 웃돌았다.

올들어 지속된 고용사정의 개선추세를 반영, 향후 취업기회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판단된다.

물가수준전망CSI(145→140)는 전월보다 5p 하락했다.

향후 물가상승을 전망하는 가계 비중은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어 물가 하락보다는 상승을 전망하는 가계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다.

금리수준전망CSI(128→118)는 10P 하락했지만 금리 하락전망보다 상승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전월보다는 금리상승 전망이 다소 약화됐다.

현재가계저축CSI(90→88) 및 가계저축전망CSI(93→88)가 전월보다 소폭 하락한 반면 현재가계부채CSI(108→110) 및 가계부채전망CSI(103→107)는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가계부채가 증가했거나 더 증가할 것으로 보는 가계와 가계저축이 감소했거나 더 감소할 것으로 보는 가계가 전월보다 늘어난 점에 비춰 가계의 재무건전성이 전월보다 악화되었으며 향후에도 이러한 우려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전국과 비교할 때 제주지역 현재생활현편 CSI는 전월보다 상승한 반면 가계수입전망 CSI는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