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추석 자금 사정 여의치 않다

43% "곤란" 7% "원활"...76% "상여금 지급"
사흘 휴무 가장 많아...금융불안 위기 의식 느껴

2011-09-02     임성준 기자
도내 기업들의 추석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류길상)가 도내 42개 중소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의 추석자금 수요조사' 결과, 추석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42.8%인 반면, 원활하다는 응답은 7.1%로 조사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곤란'은 8.1%p 증가했고, '원활'은 11.3%p 감소해 추석을 앞둔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다소 곤란할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복수응답)으로는 원자재 가격상승(74.2%), 판매대금 회수 지연(67.7%)이 가장 많았고, 매출감소(41.9%)가 뒤를 이었다.

자금 사정은 어렵지만 조사대상 업체의 76.2%가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상여금은 기본급의 70.4% 수준으로 나타났다.

올 추석 업체당 평균 2억1590만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하며, 이중 1억3740만원을 확보해 자금확보율은 63.6%로 나타났다.

부족한 추석자금은 판매대금 조기회수(53.7%), 금융기관 차입(19.5%), 결제대금 지급연기(14.7%) 등으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징검다리 연휴인 추석 휴무계획에 대해서는 3일 휴무가 68.3%로 가장 많았고, 4일 휴무 기업은 17.1%로 조사됐다.

최근 미국 신용등급 하락에 의해 촉발된 글로벌 재정위기의 영향에 대해 단기적인 금융 불안에 그칠 것이라는 응답은 17.9%에 불과했고 대부분의 중소기업(82.1%)이 상당수준 이상의 위기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어 상당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재정위기에 따른 금융불안 해소를 위해서는 '은행감독 강화'(67.7%), '기준금리 유지.인하'(41.9%), '정책자금 공급 확대'(25.8%)등의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