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 '싸늘'

업황BSI 하락...비제조업 관광 등 큰 폭 상승

2011-09-02     임성준 기자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 등에 따른 세계적인 경기둔화 우려로 도내 제조업의 8월 체감경기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지역의 226개 업체(제조업 62개, 비제조업 164개)를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8월 업황BSI가 89로 전월 91에 비해 하락했다.

비금속광물제품이 전달 82에서 76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비제조업 업황BSI는 90으로 전달 77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관광객 증가 등에 힘입어 숙박.음식점업.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이 78에서 103으로 뛰어 올랐기 때문이다.

또 9월 업황전망BSI는 86으로 전달 91보다 떨어졌다.

업황과 업황전망BSI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비제조업의 8월 업황BSI는 81로 전월(83)에 비해 소폭 하락했으며, 9월 업황전망BSI는 84로 전월(82)에 비해 조금 상승했다.

8월 매출BSI는 100으로 전달 88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비제조업매출BSI가 87에서 100으로 오른 반면 제조업 매출BSI는 117에서 114로 떨어졌다.

자금사정BSI(85 → 87)는 제조업(88 → 79)이 전달보다 하락했으나 비제조업(84 → 87)이 상승하면서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경영애로사항으로는 경쟁심화(27%), 원자재가격상승(16%), 내수부진(14%), 인력난.인건비 상승((14%) 등으로 나타났으며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제주본부는 "여름철 관광성수기를 맞아 경쟁심화를 주된 애로사항으로 지적한 업체의 비중이 소폭 증가한 반면 최근 소비자물가 오름세 둔화 등을 반영해 원자재가격 상승을 애로사항으로 응답한 업체의 비중은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