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10대들 ‘엽기’ 범행
친구 모텔에 감금 집단폭행....‘변기물 마시게 해’
경찰 신고에 보복폭행도...경찰, 일당 중 4명 영장 신청
2011-08-30 한경훈
제주서부경찰서는 30일 특수강도 및 폭행, 감금 등의 혐의로 K양(16)과 K군(16)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K군(16)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가출 청소년인 이들은 A양(17)이 평소 선배들에게 건방지고 K양의 남자친구에게 접근한다는 이유로 지난 27일 오전 0시께 집 밖으로 불러내 휴대전화를 빼앗고, A양을 제주시 모 모텔에 감금해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A양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옷을 벗긴 후 24시간 동안 돌아가며 수십 차례 폭행하고, 변기물과 샴푸 등을 섞어 마시게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지난 23일 밤 10시쯤에는 자신들에 대해 뒷담화한다는 이유로 B(16)양을 불러내 제주시 모 초등학교로 끌고 가 공사장 철근 등을 이용해 집단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특히 동생이 폭행당한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한 B양의 언니(18)에 대해 지난 28일 새벽 2시쯤 연동 대로변에서 집단으로 보복 폭행을 했다.
이들에 의해 폭행을 당해 A양과 B양 등은 현재 온몸에 타박상과 정신적 충격으로 제주시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