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억원? 맞아?
도 골프장 경제파급효과 발표에 고개 '갸우뚱'
도내 골프장 이용객 가운데 도민이 35%에 달하는 등 관광 활성화를 위한 골프장 정책이 당초 취지를 겉돌 우려를 낳고 있다.
또한 제주도가 분석하는 지역경제 파급효과 규모도 골프장 환경 변화에 따른 정확한 수치라기보다는 실적 위주 집계로 흐른다는 지적이다.
6일 제주도의 지난해 골프장 이용객 현황에 따르면 오라 15만8111명을 포함 제주 9만9444명, 중문 8만2212명, 캐슬렉스 10만240명, 크라운 8만9802명, 핀크스 6만7094명, 해비치 11만6837명, 나인브릿지 3만8707명, 레이크힐스 5만4029명, 봉개 1만1536명, 라온 1만9612명, 엘리시안 1만500명 등 84만8124명에 이르고 있다.
이 중 도외 이용객은 55만4545명으로 나머지 29만3579명은 제주 도민으로 전체 골프장 이용객의 세 명 당 한 명 이상, 전체 도민의 절반 이상이 골프장을 찾은 셈이다.
도 전체에 골프장 40개소에 대한 허가를 내준 제주도의 정책이 '골프 관광객 유치를 통한 관광수입 확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도민 이용 비중이 너무 높은 형편이다.
이를 '골프 대중화 추세'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여기는 시각도 있는 반면 대부분 도민들은 '골프는 즐기기에 너무 비싼 스포츠'라는 인식아래 '몇 년 사이 불어닥친 도내 골프 열풍'을 우려하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도 당국은 경제적 파급효과로 3000억원, 물가상승률 적용시 3431억원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과연 정확한 분석인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도 당국이 근거로 삼는 것은 2000년 제주발전 연구원에서 소요 비용이라고 내 놓은 국내 골프 이용객의 경우 52만원, 외국 관광객 72만원 등을 이용객 숫자에 곱한 금액이다.
반면 당시는 골프장내 숙박시설이 전무했고 골프 관광객들이 시내 숙박 시설 등을 이용하면서 소요 비용 대부분이 도 경제에 밀접한 영향을 끼쳤다면 현재는 모든 조건이 상이한 탓에 객관적 분석자료로 보기는 부족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도 당국은 이와 관련 "최근 몇 년 사이 주말 예약이 힘든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골프 관광객이 증가하는 탓도 있지만 도내 이용객들이 크게 늘어난 것이 주요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