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중 아이들에게 관심을...
각 급 학교가 여름방학을 맞으면서 학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청소년들이 가출상태에서 PC방 등을 전전하며 비행·탈선을 저지르는가 하면, 성폭력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방학기간에 되풀이되는 청소년 범죄와 탈선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 등 사회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방학철은 1년 중 청소년들의 탈선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 규칙적인 학교생활에서 벗어나 자유시간이 많아지면서 학생들의 비행이 증가하는 것이다. 학교생활에 얽매어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면서 보람 있게 보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주어진 시간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무절제한 생활에 빠지게 된다. 따라서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대해 학부모와 학생들은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방학기간중 부모들이 자녀들의 인성교육과 취미활동에 중점을 둘 것을 당부한다. 성장기 청소년들의 열정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분출시키는 부모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부모는 자녀의 하루 일과를 '간섭'이 아닌 '관심'으로 세심하게 지켜봐야 하고 자녀들이 다양한 취미생활을 하도록 배려해야 한다.
또한 학부모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차원에서도 방학 중 청소년들이 건전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이 같은 청소년 프로그램이 전무한 실정이다. 특히 경찰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 결손가정에서 자라난 청소년들이 학교를 중퇴하고 PC방 등을 전전하다 마침내 범죄까지 저지르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부모나 학교, 주위로부터 아무 간섭도 받지 않고 방임된 아이들에 대한 대책을 서둘러 강구해야 한다. 더 이상 아이들이 범죄 환경에 노출돼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사회가 더욱 관심을 갖고 사회 안전망 확충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
서귀포경찰서 중동지구대 순경 최 경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