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난사고 80% '人災'

지나해 103척 피해…운항 부주의ㆍ정비불량 대부분

2005-01-06     김상현 기자

제주 부근 해상에서 해난사고가 꾸준히 크게 늘고 있다.
특히 해난사고의 주요 원인이 운항부주의나 정비불량 등 '인재'에 의한 것으로 나타나 안전에 대한 어업인들의 의식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5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제주 근해에서 103척의 해난사고가 발생했는데 이는 2002년 85척, 2003년 90척 등 매년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해난 사고를 분석해보면 운항부주의가 전년 39척에서 3척 증가한 42척으로 가장 많았고 정비불량이 전년보다 10척 많은 33척, 화기취급부주의가 5척 많은 7척 등으로 인위적 요인에 의한 해난사고가 전제의 80%를 차지했다.

반면 사고선박 103척 중 21척은 태풍주의보나 폭풍주의보 등에 발생한 불가항력 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선적지별로는 제주어선이 가장 많은 66척(64%) 으로 나타나 도내 선박의 지속적인 계몽활동과 의식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어 부산 13척, 통영 12척, 목포 4척 등이 뒤를 이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해난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어 해난사고 예방을 위한 사전점검과 해양종사자의 안전의식 고취가 요구되고 있다"며 "인적 요인으로 인한 해난사고를 줄이기 위해 수협 등 관계기관과 구난구조 대책회의를 개최해 사고예방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