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 여러분, 수고가 많습니다.

2011-08-11     문 정 숙

 

시민들의 건강을 지켜주기 위하여 행정기관(제주보건소)에서는 수시로 의료기관 지도점검을 나간다.

얼마 전 제주시에 있는 한 의원에 지도점검을 나갔다. 평상시와 다름없이 근무하고 있던 직원에게 면허대여 및 무면허자 고용진료, 처방전발급 적정, 마약류관리 실태, 방사선 발생장치의 적정성 등 시민건강과 밀접한 사항 등에 대하여 설명을 하고 해당 자료를 요구했다.

그러나 그 직원은 무슨 오해가 있었는지 퉁명스러운 말씨와 얼굴표정으로 우리를 대했다. 그래서 의사선생님과 대화를 했으나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돌아오는 길에 땅바닥에 주저앉아 되뇌었다. “서로의 입장 차이가 너무 크구나. 정말 힘들구나.”

여직원 2명이 지도점검을 다니다 보면 여러 가지 경험을 겪게 된다.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협조를 잘해주는 반면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이처럼 비협조적일 때가 있다. 어떤 때는 절망도 느낀다. 하지만 이러한 일이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는 생각에 희망을 갖고 있는 힘껏 지도점검을 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의료법을 제정하여 모든 국민이 수준 높은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고, 같은 법 제69조에서는 시군구에 의료지도원을 두어 의료기관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혹시 지도점검 중에 본의 아니게 불편을 드렸다면 이 자리를 빌려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하지만 시민들의 건강과 불법 의료행위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함이니 의료인 여러분의 양해가 있기를 부탁드린다.

진정한 의료인은 사람들에게 선념(善念)을 갖고 진료에 임하고, 전문적인 지식과 도덕적 인격을 함께 갖춘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 시간에도 묵묵히 사람들에게 진정한 의술(醫術)을 베풀고 있는 많은 의료인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제주보건소 주무관 문 정 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