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질서 준수는 선진사회로의 지름길

2011-08-08     한 호 길

 

근래에 들어 우리사회는, 기초질서 의식의 상실과 무질서라는 보이지 않는 부정적가치가 꽤 오래 동안 선진사회 진입을 막는 장애물로 인식하게 되었고 그 부작용은 날로 커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기초질서 경시 풍조는 경제적·물질적 발전만을 염두에 두고, 도덕적 신념과 건전한 정신함양의 교육을 등한시해온 기성세대의 가치관에 일부 책임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자신의 주장을 합리적이고 뚜렷하게 말하는 경향이 있지만, 기초적인 법질서 준수의식은, 경제 선진국으로서의 지위에 많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필자가 출퇴근하면서 보면 운전석 차장너머로 담뱃재를 털거나 담배꽁초를 버리는 얌체족을 종종 보아왔고, 이뿐만 아니라 술에 만취해 아무 곳에서나 볼일을 보는 사람, 교차로에 다가가서야 아무말없이 좌회전 차로로 끼어드는 운전자,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이나 부녀자에게 큰소리치며 욕하는 사회구성원 등 수많은 위반자를 보고 있노라면, 사소하지만 기초질서 준수가 선진사회를 앞당기는 지름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최근 고속도로에서 담배꽁초를 무단 투기하는 사람에 대하여, CCTV를 장착한 차량을 이용 단속한다는 공중파를 접하고,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기초질서를 무시하고 지키지 않은 시민들을 일선에서 단속하고 제지해야하는 직업인으로써 느끼는 고충은 감안하더라도, 우선적으로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무엇이 옳고 바른 것이며 그릇된 것인지, 해야 되고 하지 말아야 하는 것에 관한 건전한 가치교육과 도덕적 정신 재무장 운동을 벌여나가는 과외활동을 적극 추진하는 교육활동이야말로 현실 상황에 비추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싶다.

질서의식은 남을 우선 배려하는 과정에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편리함이고 아름다운 향기로서 아무런 관계가 없는 타인에게도 전달되어 골고루 나눠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공존 할 때 완성되는 가치로 “독일 사람들이 법을 잘 지키는 이유는 법이 무섭기 때문이다”라는 말과 이웃나라 일본이 타인을 배려하는 친절함이 습관처럼 잘된 선진국이라는 것은 질서의식이 부족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고 하겠다.

오라지구대 경사 한 호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