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면적 감소.작황 부진 '품귀 현상'

생산량 크게 줄어 평년보다 3000원 올라
전량 도내 소비...납품 10일께 조기 종료될 듯

2011-08-01     임성준 기자


제주산 수박이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 부진으로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1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올해산 노지수박 재배 면적은 178㏊로 지난해보다 9㏊(5%) 감소했다.

2009년에 비해서는 107㏊나 줄었다.

이에 따라 올해산 생산예상량은 3690t으로 지난해보다 12%(490t) 줄고, 2009년에 비해 1569t이나 감소할 전망이다.

주산지인 제주시 애월, 조천, 함덕지역이 단호박으로 작목을 전환했기 때문이다.

또 지난 5~6월 차가운 밤 날씨가 이어져 생육이 지연된데다 계속된 비 날씨로 부패가 많이 발생해 생산량은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대로 밭떼기 거래가 애월지역을 중심으로 3.3㎡당 지난해보다 1000원 가량 오른 4000~5000원 선에 거래가 형성되고 있다.

70% 가량 밭떼기 거래가 이뤄지고 나머지 계통출하 물량은 360t 중 생산량 감소와 비상품 발생 등으로 실제 출하 가능한 물량은 283t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산 수박은 품귀 현상을 빚으며 타지방 도매시장에 출하하지 않고 전량 도내 지역 농협 하나로마트를 통해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

가격은 상품 8㎏ 1개당 9500원~1만원으로 평년 6500원~7000원보다 3000원 올랐다. 지난해 평균 9160원보다도 약간 높게 형성됐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납품량이 부족해 계획량 대비 약 70~80% 정도만 납품할 것으로 보인다"며 " 지난해에는 이달 20일까지 납품이 이뤄졌으나 올해는 10일께 조기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