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취폭력 두 달새 11명이나 구속

경찰, 전담수사팀 가시적 성과따라 팀 계속 운영키로

2011-07-27     김광호
술을 마시고 공무집행을 방해하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주취폭력 사범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구속됐다.
제주지방경찰청(청장 신용선)은 27일 주취폭력 전담수사팀을 시범 운영한 지난 5월24일부터 2개월 동안 주폭 11명을 공무집행 방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범죄 등), 폭력행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존속폭행 혐의 남성 1명과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주취폭력 여성 1명에 대해선 병원에 연계해 입원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구속된 주폭은 경찰 지구대에 찾아가 행패를 부리고, 택시기사를 폭행한 30대 및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20대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5명과 인근주민.영세상인 등 서민을 상습적으로 괴롭히거나 보복으로 폭행.협박한 사범이 6명이다.
이들 주폭의 연령대는 40대가 6명으로 가장 많고, 50대 도 2명이나 됐다. 특히 이들 중 8명은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며, 구속영장 기각율도 8%(1명은 재신청 발부)로 높은 발부율을 보였다.
주폭 전과는 1회 이상 3명, 5회 이상 4명, 10회 이상 3명, 20회 이상도 1명이나 됐다.
지구대 등 지역경찰관들은 “이들이 구속된 이후 과거에 비해 지구대 등을 찾아 와 행패를 부리는 사례가 현격히줄었다”며 “그만큼 예방순찰 등 지역경찰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하고 있다.
제주경찰은 충북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시행한 지방청.각 서별 주폭 전담수사팀 운영이 이처럼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자 수사팀 운영체제를 계속 유지키로 했다.
박기남 지방청 강력계장은 “앞으로도 서민생활 보호를 위해 악질적이고 고질적인 주취폭력 사범에 대해선 치밀한 수사를 통해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치료를 통해 사회복귀할 수 있는 피의자는 병원을 연계해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주폭 전담수사팀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