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곳곳서 전선 절단 절도 빈발

경찰 112-한전 도난 감지 시스템 신속 대응체제 구축

2011-07-26     김광호
최근 한전 전력선 도난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특히 인적이 드문 중산간 지역 전력선일 수록 절도범의 표적이 되고 있다.
지난 4월10일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소재 전신주의 전선 378m를 절단해 절취하는 등 모두 18차례에 걸쳐 약 3171의 전선(시가 4100만원 상당)을 훔친 절도범이 경찰에 검거된 사례에서 보듯 갈수록 전선 절도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해 20건(제주시 13.서귀포시 7건)이던 도내 전선 도난 사건이 올 들어선 26일 현재 벌써 23건(제주시 20.서귀포시 3건)이나 발생했다.
전선 절도 사건의 빈발은 동(銅) 가격의 상승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전선 도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제주지방경찰청(청장 신용선)은 26일 한전 제주지사(지사장 김홍연)에서 설치 운영 중인 ‘전력선 도난 감지 시스템’을 ‘112 지령실’과 연계해 도난 사건 발생시 신속하게 출동, 범인을 현장에서 검거하는 대응 체제를 구축해 다음 달 1일부터 운영키로 했다.
전력선 도난 감지 시스템은 전선이 절단돼 전원이 차단되면 절단 구간이 문자메시지로 자동 전송되는 시스템이다.

아울러 한전의 도난 감지 시스템 작동시 전원 차단 메시지가 경찰 112 신고센터에도 동시에 전송되도록 해 경찰의 신속한 현장 출동 및 범인 검거가 가능해지게 된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동 가격이 올라가면서 전국적으로전선 도난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며 “도내에서도 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전선 도난 예방에 철저를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히 야간 및 휴일에 인적이 드문 지역 전신주 주변에서 작업을 하는 수상한 사람이나 차량이 있으면 꼭 신고해 줄 것”을 도민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