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날 단비같은 제도, “외국인고용허가제”
기업의 3요소는 자금(Money), 물적자원(Material), 인적자원(Human resources)인데, 이 중 가장 중요한 요소를 꼽으라면 인적자원이라 할 수 있겠다.이윤을 창출하는 것도, 기업이 번영하는 것도 결국 “인재(人材)”가 확보되어야만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이처럼 인적자원을 확보하는게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올해 6월 통계청에서 발표한 제주지역 고용률은 65.5% 이며, 실업률은 2.0% 인데 전국 평균 고용률 60.3% 보다 높고, 전국평균 실업률 3.3% 보다 훨씬 낮다. 실업률 수치만을 놓고 따져보면 그야말로 완전고용 상태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내 기업의 현장에서는 인력난에 애만 태우는 일이 다반사다.
필자 또한 양돈업을 경영하고 있는데, 기업경영에서 가장 힘든 부분은 역시 적절한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특히나 제주지역은 고등학생의 대학진학률이 90%나 되어 고학력자가 넘쳐나는 현실의 상황에서는 농업과 같은 1차산업에 인력을 구하기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심한 인력난으로 애태우는 농심(農心)에 가뭄날 단비같은 제도가 있다.
바로 “외국인 고용허가제” 이다. 이 제도는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축산업, 어업, 제조업 등에 정부에서 합법적으로 외국인력을 고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제도이다.
실제 우리농장에서도 외국인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는데, 채용 초기에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지금은 외국인근로자가 없어서는 경영이 어려울 정도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제주도내에 6월말 외국인 고용허가제로 근무하는 외국인근로자수는 모두 1,442명이고 이중 농축산업에만 334명이 근무하는 것만 봐도 농축산업에서 외국인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정말 크다고 하겠다.
그렇다면 말도 안통하는 외국인근로자를 채용하는게 정말 어렵지 않을까? 반문할지 모른다.
대답은 ‘그리 어렵지 않다’ 이다. 외국인근로자를 채용하려면 사업자등록증과 영농규모증명서를 갖고서 제주특별자치도 종합고용지원센터로 방문하면 된다. 이후 담당자의 자세하고 친절한 안내로 외국인근로자 채용에 대한 각종 정보를 알아 볼 수 있다.
130만명이 넘는 외국인이 들어와 있는 우리나라는 이제 다민족, 다문화사회로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또한 갈수록 인력난이 심해지는 1차산업과 중소기업에서는 외국인근로자가 산업활동의 중추역할을 하고 있다.
문제점은 보완해 나가면서 고용지원센터를 비롯한 행정기관과 사업주, 외국인근로자간 원만한 교류와 소통이 이뤄진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은 제도가 “외국인고용허가제”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