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생활소음 민원 급증

사업장 에어컨 실외기․공사장 터파기 소리 ‘짜증’

2011-07-24     한경훈
최근 30도 안팎의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각종 생활민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24일 제주시에 따르면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6월부터 주․야간 구분 없이 가동되는 대형마트 등 사업장의 에어컨 및 냉동기 실외기 소음과 건축공사장 작업소음 등에 대한 불편을 호소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제주시가 올 들어 5~6월에 접수한 생활소음 민원은 총 69건으로 지난 1~4월 64건보다 5건이 많았다.
이처럼 5~6월에 소음민원이 급증하는 것은 날씨가 더워지면서 창문을 열어 생활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민원은 전년(1~6월) 119건에 비해 13%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민원의 유형은 야간에는 사업장의 실외기 소음, 주간에는 건축공사장 등 중장비 터파기 등으로 인한 소음이 주류를 이뤄 이웃 간 개인감정으로까지 번지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 환경부서 직원들이 민원인들의 소음 피해 해소를 위해 현장을 방문해 소음방진시설 보강, 공사장 작업시간 조정 등을 유도하고 있지만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결국 협의 조정이 안 되면 이해당사자들이 환경피해분쟁조정제도를 통해 해결할 수밖에 없다.
환경분쟁조정제도 이용은 환경부 또는 제주도환경분쟁조정위원회(http://edc.me.go.kr)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하면 된다.
제주시 관계자가 “무더위가 본격화되면서 생활소음 민원도 증가하고 있다”며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절제된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