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의사가 파헤친 의료민영화 실체 ‘하얀정글’
오는 27일 참여연대 교육문화까페 ‘자람’서 상영
2011-07-19 고안석
현직의사가 파헤친 의료민영화의 실체를 다룬 하얀정글(감독 송윤희) 제주공동체 상영회가 27일 오후 7시 제주참여환경연대 교육문화까페 ‘자람’에서 열린다.
이번 상영회는 의료민영화 및 국내영리병원 저지 제주대책위원회가 주최하고 의료연대 제주지부와 제주참여환경연대 주관한다.
한국의 첫 의료 다큐멘터리 영화인 ‘하얀 정글’은 인디다큐페스티벌 2011에서 실험상을 수상하는 등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얀정글은 송윤희 감독 자신이 한 병원에서 내과 의사로 근무하던 중 가격 때문에 적합한 항생제를 처방하지 못했던 환자가 갑작스럽게 죽은 사건이 계기가 돼 만든 영화다.
영화 도입부는 돈이 없어서 병원을 가지 못하는 환자의 사연이 등장한다.
단 돈 몇 만원이 없어서 병원을 몇 년간 못 갔다는 그의 증언에 감독은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결국 당뇨 합병증까지 와서 소변줄기를 달고 사는 환자를 방문진료 한 감독은 청소 일을 하면서 힘들게 월세를 내고 가사일을 하는 환자의 어머니를 만난다.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에서 의료를 포기해야만 하는 사정도 듣게 된다.
송윤희 감독은 연출의도를 통해 “의료라는 하나의 제도의 틀을 설명하기에도 빠듯한 시간이지만 예비 환자인 일반 대중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문제의식들을 담아내고자 했다. 너무나 당연시되는 이 사회의 소외 현상에 대해 한번쯤 미간을 찌푸리고 재고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관람료는 무료.
(문의=010-3694-8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