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 동남아 무슬림 관광시장 공략
관광協, 말레이시아협회와 교류협약 체결
현지 여행업계 "이슬람 기도시설.전용음식점 갖춰야"
2011-07-18 임성준 기자
제주도홍보단(단장 김영진)은 지난 14일 쿠알라룸프르 인터콘티넬탈호텔에서 말레이시아관광청, 한국관광공사 쿠알라룸프르지사, 대한항공 동남아지역본부, 현지 방한 관광상품 취급여행사, 항공사, 호텔, 언론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관광설명회를 가졌다.
설명회는 도내 여행업계가 개발한 신혼여행 상품, 기업인센티브 등 MICE상품, 에어텔상품을 비롯한 개별관광 상품, 제주-세계 7대자연경관 선정 도전 등을 내용으로 진행됐다.
설명회와 함께 현지 여행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화교계의 말레이시아차이나관광협회와 양국 관광청 관계관이 배석한 가운데 우호교류협력협약을 체결했다.
관광협회는 향후 개별자유여행(FIT) 시장과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무슬림들이 본격적으로 방한 시장을 형성할 경우 시장 활성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올 상반기 제주를 찾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관광객은 각각 2만2600명, 1만95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 46% 증가했다.
5월말 현재 방한 말레이시아 관광객 5만1000명 가운데 제주 방문객은 1만9000명으로 38%를 차지하고 있다.
현지 여행업계는 제주가 보다 많은 동남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이슬람 기도시설과 전용 음식점 등을 갖출 것을 요구했다.
제주도관광협회 김창효 마케팅부장은 "말레이시아 방한 관광객은 보통 6박 일정 중 2박을 제주에 체류하고 있다"며 "제주 체류 기간을 더 늘리고 제주가 목적관광지가 되도록 관광업계와 공동으로 수용태세를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