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 자료, 후세에 물려줄 기반 닦아
469점, 제주월드컵경기장내 2002 월드컵 홍보관에 있는 자료 수이다.
2002년 우리 모두는 전 세계인이 지켜본 월드컵 대회를 훌륭히 치러냈다. 경기장 건립에서 자원봉사, 경기진행, 경기관람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그러나 그때의 감격은 기억 속에만 존재 할뿐 자료로 정리된 것이 없었다. 공식 축구공인 피버노바, 대표팀 유니폼, 관련 사진 등 아무것도 없는 상태였다.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 서귀포시 스포츠지원과 내부에서 의견을 수렴했다. 가장 많은 의견이 지금 월드컵 자료를 정리하고, 수집하지 않는다면 영원히 자료를 수집할 수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이에 따라 박성환 스포츠지원과장이 중심이 되어 홍보관을 조성하기로 하고 추진하게 되었다. 우선 담당자인 오성협 주무관은 월드컵 경기장내 빈 공간에 있는 관련 자료를 찾아내고, 정리하여 283점을 모았다. 창고에 방치된 물품이 빛을 보게 된 것이다. 피버노바 축구공, 대표팀 유니폼, 기념배지 등 다양했다.
그러나 자체 물품만으로 홍보관을 만들기에는 많이 부족했다. 부족분은 시민들이 소장하고 있는 물품들을 기증 받는 수밖에 없었다. 언론과 홈페이지에 월드컵 물품을 기증받고 있다고 알려나갔다.
처음에는 기증에 대하여 반신반의 했다. 그러나 뜻밖에도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주었다. 자원봉사자가 입던 유니폼에서 출전 선수 사인지, 월드컵 입장권, 월드컵 경기장 건립 사진 등 다양한 물품 186점을 기증받았다.
이제 자료를 체계적으로 모아 도민에게 2002년의 열정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도록 하고, 후세에게는 자료를 전하는 일만 남았다. 이에 따라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월드컵 경기장 1층 864㎡에 월드컵 홍보관 조성공사를 하고, 6월 24일 개관하게 되었다.
전시된 물품은 469점으로, 비록 지금은 기본적인 물품 위주로 전시되었지만, 도민들로부터 계속적으로 물품을 기증받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10년 후에는 1,000점 이상 전시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도민께서는 사회와 자신에 대한 사랑의 표현과 다름 아닌 기증을 해 주시길 간곡히 바란다. 2002 월드컵 관련 물품이면 책, 유니폼, 기념품 등 모든 종류가 가능하다.
홍보관은 도민과 시민의 노력으로 만들었기에 관광객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연중무휴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벌써 매일 300여명이 홍보관을 찾아 그때의 감동을 다시 느끼고 있다.
오는 8월13일, 8월20일에는 제주 유나이티드 FC가 K리그 경기를 월드컵경기장에서 하게 된다. 멋진 경기도 구경하고, 홍보관도 들러 2002년 감동의 기록들을 보면서 추억에 젖어보자.
서귀포시 스포츠지원과 스포츠지원담당 임 광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