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상반기 실적 ‘사상 최대’
매출 64.2% 증가한 1090억...이익 29억
국제선 매출 51.7%로 국내선 보다 많아
2011-07-14 임성준 기자
입어 올 상반기에 사상 최고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664억원보다 64.2% 증가한 1090억원을 기록했으며, 경상이익은 -105억원
에서 134억원이 증가한 29억원을 기록, 지난해 하반기에 흑자로 반전한 이후 연속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매출분포는 국내선에서 52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390억원) 대비 34.9% 신장한 반면, 국제선에서
56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274억원) 실적의 2배 수준인 105.8%를 달성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
하는 비율도 국제선(51.7%)이 국내선(48.3%)을 앞질렀다.
이에 따라 차입금 규모도 지난해말 225억원에서 올 6월말 142억원으로 줄어드는 등 재무구조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제주항공은 이 같은 상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올 연간 매출목표인 2100억원 보다 약 400억원 늘
어난 2500억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영업실적 신장의 주요 원인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국제선 신규 취항과 국내선 공급
석 확대에 따른 탑승객 증가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국제선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에는 인천과 김포를 기점으로 하는 오사카와 나고야 등 5개 노선에
불과했지만 하반기 인천기점 홍콩과 마닐라, 부산~세부에 이어 올 상반기에 부산 기점 홍콩과
방콕, 제주기점 오사카 노선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신규 취항하며서 국제선이 11개 노선으
로 크게 늘었다.
국내선은 지난해 상반기 총 97만9000석을 공급해 85만1000명을 수송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119
만석을 공급해 모두 106만2000명을 수송했다. 지난해보다 공급석은 22%, 수송객은 25% 증가한
것이다.
이에 힘입어 다른 항공사들이 11~16%까지 국내선 수송실적이 감소한 상황에서 제주항공만 유일
하게 두 자리 수인 25%의 수송실적 성장세를 나타냈으며, 이용객이 가장 많은 김포~제주 노선에
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3번째로 많은 14.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신규 취항노선과 공급석 확대 등 외형 확대를 통한 매출 성장 기반 강화는
노선의 유지 및 관리에 투입되는 각종 고정비용을 줄여 유가 상승에 따른 부담을 크게 완화시켰
다”면서 “지속적으로 이뤄진 국제선 신규 취항으로 원가 부담을 낮췄기 때문에 일본 대지진으
로 인한 일본 수요 감소와 고유가의 부담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