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자금 지원 불구 휴폐업 잇따라

제주시내 경영안정자금 융자 업체 올 상반기 300개소

2011-07-13     한경훈
도내 중소기업들의 경영안정자금 지원 신청이 늘고 있는 가운데 자금을 지원받은 상당수 업체들이 휴․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중소기업들이 일시적 자금 지원만으로는 상황을 호전시킬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제주시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5일까지 중소기업경영안정자금 융자추천(신규 또는 연장) 실적은 4852건에 2325억원으로 지난해 1~7월(4793건․2075억원)과 비교해 건수와 금액 모두 증가했다.
그러나 경영안정자금 지원에도 불구하고 휴․폐업하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어 경기침체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제주시 조사 결과 중소기업경영안정자금 지원을 받은 관내 업체 중 올 들어 6월까지 300개소(융자액 79억)가 휴․폐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휴․폐업으로 인한 융자금을 일부 또는 미상환한 경우로 실제 휴․폐업 업체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총 563개소가 중소기업경영안정자금 융자 후 휴․폐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경영안정자금 융자 지원을 받을 업체가 휴업이나 폐업을 하게 되는 경우 행정의 금리 이차보전 중지와 함께 융자금도 일반대출로 전환돼 원금 상환 압박 등 이중의 고통을 받게 된다.
한편 중소기업경영안정자금은 중소 업체의 일시적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시행하는 정책자금으로 최대 4억원까지 지원된다.
융자조건은 2년 거치 일시상환으로 1회에 한해 2년 상환연장이 가능하며, 협약 금리 중 2.8%(일반기업)와 3.5%(우대기업)를 자치단체가 보전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