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 활용 방안 필요

음식값 부당 인상 집중 단속

2011-07-12     제주매일

반딧불이 활용 방안 필요

 제주에서의 반딧불이는 농어촌 여름밤을 수놓았던 아름다운 유년의 추억거리다. 70년대까지만 해도 여름밤이면 동네 개구쟁이들이 반딧불이를 모아 호박꽃 속에 넣어 불 밝히며 뛰어놀았었다.
 그러던 반딧불이가 사라져 버렸다. 각종 개발에 의한 서식지 파괴와 농약사용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으로 개체수가 급감했다. 그래서 농어촌 어디서나 관찰되던 여름밤의 반딧불이는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수 십 년 동안 반딧불이가 관찰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자취를 감췄던 반딧불이가 관찰됐다. 서귀포시 남원읍 국립산림과학원 난대림연구소 한남 시험림에서 수 만 마리 반딧불이가 날아다니는 것이 포착됐다. 국내 최대 반딧불이 서식지가 발견된 것이다.
 난대림 연구소가 11일 “수 만 마리 반딧불이가 한꺼번에 비행하는 것이 관찰됐다”고 공식확인 했다. 난대림 연구소 권진오 박사는 “국내 최대 반딧불이 서식지로 알려진 전북 무주지역보다 훨씬 비행규모가 컸다”고전제하고 “환경지표종인 반딧불이가 집단 서식하는 것은 일대 환경이 청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반딧불이는 국내 서식 반딧불이 4종 가운데 빛이 가장 선명하고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는 ‘운문산 반딧불이’로 확인 됐다.
 국내 최대 반딧불이 서식지로 확인된 한남 시험림은 1200ha 규모로 삼나무를 비롯한 각종 수목이 울창한 삼림이다.
 우리는 이번에 발견된 대규모 반딧불이 서식지에 대한 보존과 관리를 통해 이를 관광자원화하는 반딧불이 관찰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를 권하고자 한다.
 반딧불이 자연관찰 프로그램과 반딧불이 축제 등은 제주의 청정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고 이것이 제주의 가치를 드높여 제주를 찾는 관광객을 더 많이 유인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나 반딧불이 자연관찰 학습원이나 반딧불 관련 축제 등을 추진함에 있어서는 가급적 인공시설을 배제하고 자연 및 환경친화적 방법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아무튼 반딧불이를 활용한  생산적 프로그램 개발은 필요하다.

음식값 부당 인상 집중 단속

 비날씨가 오락가락하는 장마철이지만 날씨는 무덥다.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무더위의 피서철이 된다. 이미 도내 각급 해수욕장이 개장 됐다.
 그런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해수욕장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계절 음식점 등 해수욕객을 상대로 하는 음식점에서 부당하게 음식값을 인상하고 비위생적 접객행위로 인한  소비자 불만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소위 “한철 장사로 일 년을 먹고 살겠다”는 욕심으로 부실하고 비위생적 음식을 내놓고 바가지를 씌우는 등의 부당행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일부 요식업체에서 음식값을 인상하는 등 소비자 물가 급등현상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때다.
 최근 도가 재료비가 하락했는데도 외식 가격을 인상한 업소와 담합, 인플레 기대 심리에 편승해 요금을 부당하게 인상하는 업소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나서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도는 피서철을 맞아 요금을 과다하게 올린 업소와 가격표시 미기재 업체, 표시요금 초과 징수 업체 등에 대한 단속 활동을 강화하기로 하고 단속공무원과 소비자 및 위생 관련 단체, 주부, 물가모니터 요원 등으로 합동 단속반을 편성 오늘(13일)부터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그러나 이러한 활동이 선언적 일회성 활동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물가불안 요인부터 파악하고 부당 업소에 대한 가시적 제재 방안이 미리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