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국내여객 6.3%↑국제여객 20.5%↓

김포~제주 저비용항공 수송분담률 첫 50% 돌파
국제여객 제주공항만 감소, 대책 시급

2011-07-12     임성준 기자

제주국제공항 이용객 중 국내선은 증가한 반면, 국제선은 급감했다.

12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제주공항 국제여객은 2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만명보다 20.5% 감소했다.

반면, 인천(3.6%), 김포(4.2%), 김해(12.5%), 대구(39.3%), 청주(114.1%), 무안(6.0%) 등 다른 국제공항은 모두 증가했다.

국내여객은 내륙노선이 모두 감소한 반면, 제주노선만 증가했다.

제주공항 국내여객은 봄철 관광수요 증가와 저비용항공사 운항 증대 등으로 390만명이 이용, 지난해보다 6.3% 늘었다.

내륙노선은 14.7% 줄었다.

제주공항 국내여객 증가는 저비용항공사 취항 경쟁이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7개 국적사가 모두 취항하는 김포~제주 노선 수송량은 254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7.4% 증가했다.

대형항공사 대비 저비용항공사 여객 분담률은 52.8%로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김해~제주의 경우 저비용항공사 분담률은 60.2%, 군산~제주 52.7%, 청주~제주 36.9%를 차지했다.

저비용항공사의 국내여객 운송량은 407만명으로 지난해보다 1.2배 증가, 분담률도 6.5%p 상승한 40.5%를 기록했다.

저비용항공사 분담률은 상반기 기준 2008년 6.8%, 2009년 23.3%, 2010년 34%로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항공사별 국내여객 수송 실적을 보면 대한항공 377만명, 아시아나항공 221만명으로 각각 13.4%, 1.3% 감소했다.

저비용항공사 중 에어부산이 107만명을 수송, 9.2% 증가했고 제주항공은 105만명으로 24.6% 늘었다. 이스타항공과 진에어는 각각 78만명, 57만명으로 11.5%, 16.8% 줄었다. 신규 취항한 티웨이항공은 상반기 동안 61만명을 수송했다.

국토해양부는 "지속적인 유가상승과 일본 대지진 영향 등으로 위축됐던 여행수요가 5월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추석 연휴(9.10~13)와 중국 국경절(10.1~7) 등 하반기 연휴기간 여행수요 증가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