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이식 초등생 母子 안타까운 사연
김고영 군, 간세포 괴사 엄마 간 이식 이어 골수 이식 판정
광양초교.김 군 아버지 오고 동창회 '십시일반' 온정
2011-07-10 임성준 기자
김고영군(광양초 4)은 원인 모를 고열로 아프기 시작해 지난 5월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지난 달 서울 대형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간세포 괴사로 간 기능이 상실, 간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진단 결과를 받아야 했다.
김 군의 아버지 김대학씨(43)는 10일 “다행히 아내가 적합 판정을 받아 아들에게 간을 이식하기로 하고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쳐 너무 기쁘다”며 벅찬 감정을 전했다.
하지만 김씨는“간부전증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지 못해 불안했는데 이젠 백혈구와 혈소판 수치가 떨어져 골수이식수술을 해야 한다니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이번에 김군의 누나가 골수 이식을 위해 검사를 받고 있다.
김씨는 “고영이는 평소 감기 한 번 걸리지 않을 정도로 건강한 아이였다”며 아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하는 모습을 하루빨리 보고 싶어했다.
그런데 자영업을 하는 김씨 부부가 막대한 치료비 부담은 물론 장기간 병원 입원과 간병으로 일손을 놓으면서 생계를 꾸리는데도 막막한 실정이다.
이 같은 사연을 접한 주위에서는 김 군의 쾌유를 기원하면서 십시일반 정성을 보태고 있다.
광양초등학교(교장 고희천)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이 최근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
또 김군의 아버지 동창회인 오현고 35회 동창회 현성회(회장 정민권)도 “고영이가 희망을 잃지 않고 용기를 가졌으면 한다”며 김 군에게 새생명을 불어 넣기 위해 후원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현성회는 오는 16일 제주시청 인근 온앤오프에서 ‘1일 호프’를 열고 기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문의= 김대학 011-639-1894, 정민권 010-3169-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