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돕기 선행 25년째’
2011-06-29 한경훈
29일 제주시에 따르면 화북공업단지 소재 포장지 제조업체 형제포장의 양재옥(54․사진) 대표가 정부포상 국민추천제 대통령표창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정부포상 국민추천제는 국민들의 손으로 직접 발굴한 숨은 공로자들을 정부 차원에서 매년 포상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로, 지난 3월부터 본격 시행됐다.
양 대표는 지난 1986년부터 매년 설․추석 명절 때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쌀과 라면 등 물품을 익명으로 동사무소 등에 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전달한 물품 금액은 3억원 상당에 이른다. 그의 이러한 선행은 당초 익명으로 남몰래 진행됐으나 1993년부터 시행된 금융실명제에 때문에 주위의 몇몇 사람들이 알게 됐다고 한다.
양 대표는 회사 운영에 있어서도 장애인 등 어려운 사람들의 고용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다. 현재 장애인, 다문화가정, 저소득층 등 소외된 이웃 약 18명을 직원으로 채용하고 있고, 10년 이상 장기근속한 직원이 퇴직해 창업할 경우 창업자금(1인당 1000만원)을 지원하는 등 나눔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앞으로 양 대표 같이 남몰래 주변 이웃을 위해 선행하는 숨은 공로자를 적극 발굴해 나누고 서로 돕는 밝은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