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강나방 유충 급속 확산
도내 전역으로 번져...방제 비상
2011-06-28 좌광일
농작물을 갉아먹는 외래 해충인 멸강나방 유충이 도내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28일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7일 제주시 한림읍 대림리 옥수수 밭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멸강나방이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지난 8일에는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옥수수 밭에서, 13일과 27일에는 제주시 애월읍 곽지리 기장재배 포장에서 멸강나방 유충이 추가로 발견됐다.
현재 발생 면적은 애월읍 일대 40㏊, 한림읍 일대 4㏊, 제주시 이호동 일대 1㏊ 등 45㏊다.
이들 지역에서 발견된 멸강나방은 1~2령의 유충으로, 아직 애벌레 상태인 데다 비교적 초기에 발견돼 농작물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멸강나방은 주로 중국에서 기압골을 따라 날아와 논이나 목초지, 옥수수 등 화본과 식물에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성충 한 마리가 보통 700여개의 알을 낳는데 4~5일면 부화한 유충이 식물의 잎을 마구 갉아먹고 번식력이 강해 초기에 방제하는 게 중요하다고 농업기술원은 설명했다.
농업기술원은 지난해보다 7일 일찍 출현한 멸강나방 유충이 기장과 옥수수, 초지 등에 번질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유충이 발생한 농가는 비가 그치는 즉시 방제작업을 하도록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