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기점 해외직항 정기편 속속 개설
진에어, 제주~상해 내달 15일 취항...中동방항공과 경쟁
제주항공, 제주~오사카 운항...해외 직항편 더 확충해야
2011-06-28 임성준 기자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가 다음달 15일 제주~상하이 노선에 정기편을 취항한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중국 본토에 정기편을 띄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진에어는 189석 규모의 B737-800 기종을 투입, 주 7회 매일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오후 10시 15분 제주를 출발해 오후 10시 35분(현지 시각) 상하이에 도착하고 상하이에서 오전 7시 20분 출발해 오전 9시 30분 제주에 도착하는 스케줄로 운항하게 된다.
운임은 이 노선을 단독 운항하고 있는 중국 동방항공의 80% 내외로 책정,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진에어 김재건 대표는 "까다로운 공항 슬롯 배정과 양국간의 운항에 필요한 제반 절차, 안전 규정 등을 통과해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 처음으로 중국 본토에 정기편을 취항했다"며 "우리 국민의 해외 여행 수요보다 중국인의 한국 인바운드(Inbound) 여행 수요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제주 관광 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제주항공이 지난 22일 제주 기점 첫 국제선 정기편인 오사카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제주항공은 매주 수.금.일요일 오후 3시 제주를 출발하고, 같은 날 오후 5시30분 오사카 간사이 공항을 출발해 저녁 7시 제주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주 3회 운항한다.
대한항공이 단독으로 취항하던 제주~오사카 노선에 제주항공이 신규 취항함으로써 제주도민의 일본여행과 오사카 지역에 거주하는 제주교민들의 고향방문이 한결 수월해 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인천공항이나 부산공항을 경유해 제주를 드나들어야하는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며 "중화권 관광객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제주 기점 해외 직항노선 확충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