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과 지옥 경험했다”
제주, 광주 2대 1로 제압…배기종 결승골 작렬/후반 45분께 광주에 동점골 허용 ‘황망’...2분 뒤 배기종 왼발슛 광주 골망 갈라
제주 유나이티드가 천당과 지옥을 경험했다.
제주는 25일 홈에서 열린 광주와의 리그 15라운드 경기에서 종료직전에 터진 배기종의 결승골로 2대 1로 승리하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로써 제주는 아슬아슬한 살얼음판 순위싸움에서 우위를 선점하며 승점 25점으로 단독 3위를 유지했다.
이날 태풍의 영향으로 비바람이 치는 악조건에서 제주는 전반전부터 광주의 문전을 두들겼다.
제주는 전반 22분께 김은중과 배기종의 콤비플레이를 앞세워 광주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광주 박호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3분 뒤인 전반 25분께 김은중이 문전 앞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광주 수비수가 몸을 내던지며 김은중의 강력한 슛을 저지했다.
제주의 강력한 압박에 눌려 광주는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아쉬움 속에 전반을 마친 제주는 후반 9분만에 선제골을 성공시켰다.자일의 패스를 받은 산토스가 문전 앞에서 백헤딩슛으로 첫 골을 뽑아낸 것.
광주는 후반 40분까지 제주의 기세에 눌려 제대로 힘 한번 쓰지 못했다. 하지만 교체투입된 유동민이 후반 45분께 기어코 동점골을 뽑아냈다.
승기를 다 잡을 줄로 만 생각했던 제주로서는 위기였다. 여기서 무승부로 끝날 경우 순위싸움에서 상당히 불리해 질 수 있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제주를 바라보고 있었다.
후반 47분, 제주의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골이 터져나왔다.박현범의 패스를 받은 배기종이 문전 앞에서 침착하게 왼발로 슈팅을 날렸고, 이 공은 그대로 광주 문전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경기종료 직전에 터진 골이라 광주로서는 어쩔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