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3분기 체감경기 "다소 호전"
제주상의 82곳 조사…BSI '98', 기준치 밑돌아
최대 경영애로요인 '자금난.원자재가격 상승'
2011-06-26 임성준 기자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가 최근 도내 8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1년 3분기 기업경기 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BSI 전망치는 지난 2분기보다 13포인트 상승한‘98’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다음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BSI 상승은 여름 성수기를 맞아 관광객 증가로 인한 내수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지만 기준치 100을 밑돌고 있어 여전히 현장 체감경기가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BSI 세부항목별로 보면 내수(91→106)가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생산량(112)과 설비 가동률(109), 수출(105), 설비투자(111)가 기준치(100)를 넘어서 기업불안심리가 어느정도 회복되고 생산활동이 점차 호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원재료 구입가격(43→24) 상승에 대한 우려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고, 영업이익(83), 자금사정(85) 등의 경영여건은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에 대한 해결이 경기회복에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3분기 예상되는 경영애로요인으로 ‘자금(36.2%)’과 ‘원자재(32.4%)’를 가장 많이 꼽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도 도내 기업들의 자금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2분기 보다는 다소 상승했으나,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와 함께 유럽재정위기와 일본 대지진, 중국 긴축정책 등 대외 불안요인도 여전하다”며 “현재의 회복세가 성수기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 되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