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대-산정대 통합 ‘눈앞’

교과부 심사위 심의 통과...이달 말 최종 결론
내년 4년제 출범...학과 통폐합 등 과제도 산적

2011-06-23     좌광일

탐라대학교와 제주산업정보대학이 우여곡절 끝에 내년부터 4년제 대학으로 통합, 출범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 대학설립심사위원회는 23일 오전 회의를 열어 동원교육학원(이사장 강부전)이 제출한 탐라대학교(총장직무대행 조철옥)과 제주산업정보대학(총장 직무대리 김보영)과의 통합안을 가결 처리했다.

이에 따라 두 대학 간 통합은 교과부 장관의 승인 절차만 남겨 둔 상태다. 승인 여부는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께 결정될 예정이다.

통합 대학은 내년 3월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명은 ‘제주국제대학교(Jeju International University)’로 결정됐다.

학부생 입학 정원은 800명(주간 650명, 야간 150명), 대학원은 55명(경영사회복지대학원 25명, 교육대학원 30명)이다.

현 제주산업정보대학 건물과 부지를 활용할 예정인 통합 대학은 5개 학부, 22개 학과로 구성, 운영된다.

학과는 인문사회학부 5개 학과(경찰행정학과, 유아교육학과, 아동심리언어치료학과, 일어일본어학과, 중국언어문화학과) 175명, 경영관광학부 4개 학과(경영.세무학과, 관광경영학과, 호텔경영학과, 항공서비스경영학과) 120명, 보건복지학부 2개 학과(사회복지학과, 작업치료학과) 70명, 응용공학부 7개 학과(건축디자인학과, 토목공학과, 전기에너지공학과, 소방방재학과, 차세대교통차량공학과, 컴퓨터응용공학과, 식품외식산업학과) 285명, 스포츠예술학부 4개 학과(골프학과, 레저스포츠학과, 디자인학과, 애완동물학과) 150명이다.

신설 학과로는 작업치료학과가 유일하다.

동원교육학원 통합추진위원회는 두 대학의 교직원을 전원 승계하고, 학과 통폐합을 최소화해 대학 통합에 따른 부작용을 최대한 줄인다는 방침이다.

서귀포시에 위치한 탐라대 캠퍼스는 감독관청의 허가를 받아 수익용 재산으로 전환한 후 임대 또는 매각 절차를 거쳐 통합 대학의 발전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두 대학 간 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학과 구조조정을 둘러싼 갈등과 탐라대 폐교에 따른 서귀포시 지역주민들의 반발 등 풀어야할 과제도 적지 않다.

통합추진위 관계자는 “탐라대 부지가 서귀포시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 대학은 동원교육학원 전 이사장의 교비 불법유용 사건 등으로 인해 그동안 학교 운영과 신입생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