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교사 93% “잡무 너무 많아”
전교조 설문조사 결과...“행정업무 이관해야”
2011-06-22 좌광일
제주지역 일선 교사들이 여전히 과중한 잡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전교조 제주지부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도내 50개 학교 교사 4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22일 밝혔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수업 외 업무(잡무)가 과다하다고 느끼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9.6%(205명)가 ‘매우 그렇다’, 42.4%(175명)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저 그렇다’라는 답변은 7%(29명), ‘그렇지 않다’는 1%(4명)에 불과했다.
‘가장 힘들다고 생각되는 학교 업무’로는 49.6%(205명)가 행정업무를 꼽았고, 이어 교원평가 및 학교 평가 관련 업무 21.8%(90명), 생활지도 14.1%(58명), 담임 업무 13.3%(55명) 순이었다.
교사가 수업과 학생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효과적 방안으로는 응답자의 65.9%가 행정업무 이관, 16.7%가 행정업무 보조원 배치를 꼽았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도교육청 차원에서 교사들의 잡무 부담을 덜어주고자 나름대로 정책을 수립, 시행하고 있지만 일선 교사들은 여전히 잡무가 과다하다고 느끼고 있다”며 “교사가 가르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