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물휴양림 ‘휴대전화 불통’ 해결 고민

장생의숲길 일부 구간 통신 불편....개선 요구 ‘민원’

2011-06-22     한경훈
제주시 절물자연휴양림 일부 지역에서 휴대전화가 통하지 않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다.
그런데 이 민원을 해소하려면 기지국 설치가 필수적이지만 이는 산림 등 환경훼손의 문제가 뒤따라 당국이 고심하고 있다.
22일 제주시 절물생태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절물휴양림 내 장생의 숲길 입구 500m~1.5km 구간에서 휴대전화가 불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절물휴양림 내에는 현재 기지국이 1곳 설치돼 있지만 이 구간은 지형적 영향으로 휴대전화 통화가 잘 안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 탐방객은 시청 홈페이지 신문고 등을 통해 유사시를 대비해 휴양림 전역에서 휴대전화 통화가 가능하도록 개선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절물휴양림 휴대전화 불통지역을 없애기 위해서는 환경을 훼손하면서 추가적으로 기지국 등 통신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
기지국 부지는 물론 기지국 설치를 위한 통행로 확보를 위해서도 많은 나무를 제거해야 하는 등 산림과 환경 훼손이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결국 휴양림 일부 지역에서의 휴대전화 사용을 위해 환경을 훼손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아’ 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절물휴양림 관계자는 “장생의 숲길 일부 구간의 휴대전화 불통문제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이에 대해 많은 검토도 했다”며 “그러나 많은 나무를 제거하게 되면 장생의 숲길이나 절물자연휴양림의 매력이 손상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기지국 설치를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