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사태' 예금 감소세
비은행금융권 여수신 줄어...예금은행으로 몰려
2011-06-22 임성준 기자
한국은행제주본부가 22일 발표한 도내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최근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예금은행의 수신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4월 들어 이러한 추세가 더욱 뚜렷해진 반면 비은행금융기관으로의 자금유입은 계속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금리 인상으로 예금은행의 금리경쟁력이 높아진 가운데 예금은행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거액의 기관자금이 유입된 데다 상호저축은행 사태로 비은행금융기관에 대한 불안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출도 예금은행이 공공부문의 거액자금 수요에다 일부 은행의 대출가산금리 인하 등으로 연초 이래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비은행금융기관은 4월 들어 영농자금대출 증가로 감소폭이 축소했지만 여전히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4월 중 비은행금융기관 수신은 우체국예금의 수신 호조에도 자산운용사 수신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3월 중 513억원 증가했다가 4월엔 131억원(-0.2%) 감소했다.
지역밀착형 금융기관 중 상호금융과 상호저축은행의 예금 인출이 이어지면서 각각 23억원, 8억원 감소한 반면 새마을금고와 신용협동조합은 각각 39억원, 3억원 늘었다.
자산운용사와 신탁회사 수신이 각각 174억원, 68억원 감소한 반면 우체국예금은 100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 수신은 전달 407억원 증가한데 이어 4월엔 1996억원(3.4%)이나 늘었다.
대출도 공공부문에 대한 대출이 크게 늘면서 922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부가가치세 납부자금 수요, 일부 은행의 대출확대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갔고 가계대출(-158억원→+75억원)은 주택구입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4월말 도내 예금은행 연체율은 전달보다 0.16%p 상승한 1.30%를 기록한 가운데 기업대출 연체율은 1.61%로 0.27%p, 가계대출 연체율은 0.94%로 0.10%p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