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보리, 수확기 비날씨 품질 떨어져

내도동서 첫 수매...1등품 28% 그쳐, 작년比 28% 낮아

2011-06-22     임성준 기자
올해산 맥주보리 수매가 시작된 가운데 수확기 비 날씨로 품질이 작년보다 떨어졌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제주지원(지원장 윤영렬)과 농협제주지역본부(본부장 김상오)가 지난 20일 제주시농협 서부영농지원센터에서 맥주보리 첫 매입검사를 실시한 결과 3464가마(40㎏) 가운데 1등품이 28%인 968가마, 2등품 2481가마(71.6%), 등외품이 15가마(0.4%)로 나타났다.

1등품 비율은 전년(55.7%)보다 27.7% 낮게 나타났다.

지난해 품질이 월등한 가운데 최근 5개년 평균 29.2%보다도 조금 떨어졌다.

하지만 10a당 수확량은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농관원제주지원 관계자는 "등숙기에는 일조량이 많아 알곡이 잘 여물었으나, 수확기에 비날씨가 이어져 품종 고유의 색깔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농관원과 농협은 보리 수매 기간이 장마철과 맞물려 있어 농가에서 보관과 관리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농관원은 습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깔판이나 덮개 등으로 잘 보관해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관리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