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올렛’ 참여업체 선정기준 필요

현재 객관적 평가기준 없이 연합사업단 위원이 선정

2011-06-21     한경훈
제주시지역 농수축산물 공동브랜드인 ‘해올렛’에 참여할 생산자단체 및 품목 신청이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업체 선정을 위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브랜드 가치 유지 및 제고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21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출범한 농업회사법인 (주)해올렛연합사업단은 지난 1~15일 해올렛에 참여할 생산자단체(영농조합법인, 작목반 등) 및 품목 신청을 받았다.
그 결과 제주시내 농축산물 생산자단체 8개소에서 10개 품목이 신청됐다. 연합사업단은 이번에 친환경 생산 여부를 가리지 않고 신청을 받았다.
그런데 이달 22~30일까지 실시되는 업체 추가모집에서는 친환경 농축산물(무농약, 유기농, 무항생제) 생산자단체로 신청자격을 제한했다.
이처럼 짧은 기간에 참여기준이 달라진 것은 업체 선정을 위한 명확하고 객관적인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해올렛 참여업체는 연합사업단 위원 20명(품목 대표자 8명, 전문가 6명, 공무원 6명) 중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선정하도록 하고 있다.
객관적인 평가 기준에 의하지 않고 인적요소에 의해 참여업체를 선정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방식으로 해올렛 참여 품목을 확대할 경우 ‘고품질․균등화’로 공동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해올렛 판매전략에 차질이 우려된다.
상품의 품질, 업체의 안정성 등에 중점을 둔 해올렛 참여업체 선정기준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제주시 관계자는 “해올렛 연합사업단은 참여 품목을 확대해 직영판매장 운영 및 친환경급식 등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라며 “사업 성격상 다품종․소량생산을 지향할 수밖에 없어 참여 품목에 대해 일률적 기준을 세우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