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제주 MICE 산업 경쟁력과 과제(중)

산업 경쟁력 강화.경제활성화 가시적 성과
인센티브투어.컨벤션 특화...전시인프라는 '걸음마'
"馬산업 등 관광.환경 연관 전시산업에도 눈 돌려야"

2011-06-20     임성준 기자
마이스(MICE) 산업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부가가치 유발, 대외수지 적자 만회 등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물 산업과 함께 5+2 광역경제권 중 제주권의 선도산업으로 지정된 마이스 산업은 제주에 동북아 최고의 그린 마이스 거점도시 육성이란 과제를 안겨줬다.

5+2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은 전국을 5개의 광역경제권과 2개의 특별경제권(제주, 강원)으로 구분하고, 광역경제권의 특성과 여건에 맞고, 새로운 성장 동력화가 가능한 산업을 대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새로운 지역발전 전략이다.

과거 시ㆍ도 중심의 지역산업 육성이 안고 있던 시ㆍ도간 유사 중복과 분산 지원의 문제를 해소하고 광역 단위로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을 육성하기 위해 현 정부가 2009년 도입했다.

제주 MICE산업 프로젝트는 지역 산업 경쟁력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지원단은 현 정부 지역발전정책의 핵심 전략인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사업을 통해 제주가 지니고 있는 경쟁 우위 요소를 감안, 물산업과 MICE산업을 신성장 선도산업으로 선정하고 2개의 특화 프로젝트를 발굴, 지난 2년간 지역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다.

실제 2009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지난 2년간 MICE산업 프로젝트 5개 세부과제에 국비 95억여원을 지원받아 지역내 일자리 직접고용 81명, 지역경제 직접생산효과 1962억원, 수출효과 1억 1700만불의 성과를 달성했다.

제주 MICE산업 프로젝트에는 현재 제주관광공사와 제주도관광협회 등 7개 기관과 기업이 지역의 미래성장 동력기반 확충에 참여하고 있다.

테마파티(15개)ㆍ팀빌딩(25개)ㆍ이벤트 공연(14개) 등 54개 마이스 상품 개발과 상품 판매 73건의 달성을 통해 420억원의 직접생산 효과, 3100만불의 수출효과, 38명의 직접고용을 창출했다.

기업인센티브 투어와 컨벤션 마케팅 주요 사업 성과로는 177건의 MICE 행사를 유치, 직접생산효과 943억원, 수출효과 5100만불, 직접고용 19명의 성과를 이끌어냈다.

제주국제그린마이스위크 2회 개최, 해외 현지사업설명회와 국내 사업설명회를 통해 활발한 마케팅 활동 전개 등 제주 MICE산업 프로젝트의 통합 마케팅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제주 MICE산업이 취약점을 안고 있던 산업 시찰 분야에서도 스마트 그리드 실증단지와 연계한 테마루트 개발, 제주올레 및 트레킹 산업을 연계하는 MICE 상품 개발도 활발하다.

제1회 제주월드트레일컨퍼런스 개최를 통해 세계 최초의 트레일 관련 국제기구 설립을 추진하고 있고, 관련 온라인 사무국 개설을 통해 향후 제주가 트레일 관련 세계 중심의 위치에 서고자 노력하고 있다.

MICE 전문 인력양성을 위해 MICE 아카데미와 글로벌 MICE 전문가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MICE 서포터즈 모집과 지원분야별(사무국ㆍ의전ㆍ통역ㆍ안내) 교육을 통해 실제적으로 MICE행사에 현장인력지원을 하고 있다.

이는 도내 MICE 행사 유치 시 절대적으로 필요한 MICE 관련 인력을 도내에서 충당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도외 PCO업체가 제주로 MICE행사를 유치하는데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MICE 아카데미 수료생 중 17명이 직접 MICE관련 산업에 취업 또는 창업을 하고 제주지역 PCO 업체수가 선도산업 이전 7개사에서 현재 13개사로 늘었다.

이 같은 성과에도 대규모 마이스 행사를 유치하기 위한 인프라는 여전히 미흡하다.

제주 마이스 산업이 기업 인센티브 투어와 컨벤션에 특화해야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전시산업 인프라도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돈유 한국전시산업진흥회(AKEI) 부장은 "대형시설의 미확보는 대형행사 유치 실패로 이어지고, 회의산업과 전시산업은 개별적인 것이 아닌 종합적인 개념으로 봐야 한다"며 "제주의 경우 전시산업 성장 기반이 열악해 산업의 파급효과를 누리기 위해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를 증축하되 대형전시장의 개념보다는 다목적홀의 개념으로 건립하는 방향으로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부장은 "지리적 요건 상 일회성 행사를 위한 전시회보다는 아시아에서 개최되지 않은 마(馬)산업과 관련한 전시회 등 제주만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관광.환경과 연관된 전시산업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이스산업이란?  마이스 산업은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와 박람전시회(Events & Exhibition)를 융합한 새로운 산업을 말한다. 이는 좁은 의미에서 국제회의 자체를 뜻하는 ‘컨벤션’이 회의, 인센티브 관광, 각종 전시박람회와 이벤트 등 복합적인 산업의 의미로 해석되면서 생겨난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