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안전' 친환경농산물 가정에 배달

농협, 회원제 사업 본격 시행

2011-06-20     임성준 기자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이 지역 가정에 배달되는 '로컬푸드 운동'이 전개돼 친환경농산물 소비 패턴에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다.

제주농협지역본부(본부장 김상오)는 제주산 친환경농산물 유통 활성화 방안으로 '친환경농산물 회원제 사업'을 시범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친환경농가가 생산한 신선채소류 중심의 11개 품목을 포장상자에 넣어 냉장탑차로 회원 가정에 직접 배달해 주는 유통 방식이다.

'소문난 송키(채소의 제주 사투리) 밥상'이란 이름으로 구성 품목은 매회 달라진다.

6월 네째주의 경우 보리쌀과 유정란, 팽이버섯, 쌈채소모듬, 얼갈이배추, 양파, 깐마늘, 풋고추, 무, 가시오이, 방울토마토로 구성됐다.

회원 가입기간은 6개월과 12개월 중에 선택할 수 있고, 상품 구입 횟수도 월 4회(10만원)와 2회 (5만원) 중 회원이 지정하면 된다.

월~금요일 사이에 회원이 원하는 요일에 배달된다.

제주농협은 우선 직원 217명을 대상으로 다음달 중순까지 시범 실시한 뒤 만족도 등을 파악해 7월 하순부터 도내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회원을 모집한다.

내년엔 수도권 농협유통센터와 연계해 수도권 모객에도 나선다.

올해 500명, 내년 2000명, 2013년 5000명으로 회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도내 친환경농업 생산 규모는 1307 농가가 2502㏊에서 연간 2만1746t을 생산하고 있다.

제주농협은 산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하반기에 작목반 중심의 협의회를 구성키로 했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로컬푸드 운동이 결합된 사업으로 과거 우리나라의 신토불이, 일본의 지산지소, 이탈리아의 슬로푸드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며 "생산농가의 고령화와 다품종 소량생산 현실에서 친환경 학교급식과 함께 친환경 농산물 유통의 한 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064)720-1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