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영해창수록’ 역주 간행 추진

2011-06-13     한경훈
제주시 문화유적지관리사무소(소장 임용범)는 ‘영해창수록(嶺海唱酬錄)’ 역주 간행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영해창수록은 조선중기 중종대에 제주목사로 부임한 송강 조사수와 영월군수로 부임한 낙촌 박충원이 ‘영해’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으면서 서로의 외로움을 회포하려 창수한 시문집.
총 66회(132편)의 수창 기록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특히 16세기 제주지역 사람들의 의식주를 해결하는 행태와 생활터전에 관한 모습 등을 엿볼 수 있는 과거 제주사회를 연구하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문화유적지관리사무소는 1737년(영조 13)에 박충원의 후손인 박영구에 의해 쓰여진 필사본을 소장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번 역주 간행과 관련해 “영해창수록은 16세기 중반 제주도의 사회상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기록문화 유산”이라며 “역주 간행으로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는 단초를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제주시는 지난 7일 영해창수록 역주 간행추진위원 위촉식을 가졌다. 간행위원으로는 문충성 제주대 명예교수, 김동전 제주대 사학과 교수 등 7명이 위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