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하우스 분리수거함 개선 필요
덮개 크고 무거워 노약자․어린이 이용 불편
2011-06-12 한경훈
제주시는 생활쓰레기 문전배출로 인한 도시미관의 저해와 악취 발생, 수거 시 어려움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2006년 2월 전국 최초로 쓰레기 거점 수거방식인 클린하우스제를 도입했다.
이후 클린하우스제 시행 지역이 읍면지역 등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제도 시행으로 도시미관 개선은 물론 청소예산 절감 등의 효과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제도 시행 이후 시민들의 쓰레기 배출편의를 높이려는 노력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현재 쓰레기 배출과 관련해 주민들이 가장 불편해 하는 것은 분리수거함 덮개가 너무 크고 무겁다는 점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노약자나 어린이들이 쓰레기 배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반 성인들도 바람이 조금 강하게 부는 날이면 수거함 덮개를 간신히 열 정도다.
분리수거함 덮개를 다 열지 않고도 쓰레기를 버릴 수 있도록 ‘이중 뚜껑’ 장치의 도입 등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음식물쓰레기 수거함 불결문제는 해결해야 할 시급한 사안이다. 음식물쓰레기통을 열고 닫을 때 앞 사람이 흘린 음식물 찌꺼기로 인해 위생적으로 불쾌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따라 일부 시민들은 발로 뚜껑을 여닫을 수 있는 ‘발판형(페달형)’ 음식물쓰레기수거함의 도입을 제안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중뚜껑’이 달린 분리수거함은 한림․구좌지역에서 시범 운영, 효과가 좋으면 각 수거함의 교체주기에 맞춰 점차 확대 설치하겠다”면서 “그러나 현재 시판되고 있는 발판형 음식물쓰레기수거함은 클린하우스 자동상차 방식에 적합하지 않아 채택에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