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강나방 제주 전역 확산 조짐
최근 한림.성산읍 옥수수 밭에서 잇따라 발견
2011-06-09 좌광일
농작물을 갉아먹는 외래 해충인 멸강나방 유충(사진)이 도내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7일 제주시 한림읍 대림리의 한 옥수수 밭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멸강나방이 발견된 데 이어 이튿날인 8일에는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옥수리 밭에서도 멸강나방이 발견돼 긴급 방제에 나섰다.
이번에 발견된 멸강나방은 1~2령의 유충으로, 아직 어린 애벌래 상태인 데다 발생 초기라 피매 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멸강나방은 주로 중국에서 기압골을 따라 날아와 논이나 목초지, 옥수수 등 화본과 식물에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성충 한 마리가 보통 700여개의 알을 낳는데 4~5일면 부화한 유충이 식물의 잎을 마구 갉아먹고 번식력이 강해 초기에 방제를 하지 않을 경우 막대한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이에 따라 초기 방제를 위해 멸강나방 발생 상황을 유관기관에 통보하는 한편 각 마을에 방송을 통해 멸강나방 방제작업에 적극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멸강나방은 번식력이 강해 초기 방제가 중요하다”며 “비가 그칠 때 입도열병 약과 살충제를 섞어 되도록 마을단위로 공동방제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