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학교 대다수 지진에 무방비

내진설계비율 11%...2015년까지 20%로 확대

2011-06-07     좌광일

제주지역 초.중.고교 대부분이 내진설계가 되어 있지 않아 지진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5월 도내 전체 학교 건물의 내진설계 현황을 전면 재조사한 결과 3층 건물 이상이거나 연면적 1000㎡ 이상인 내진설계 대상 학교 176개교 267개 건물 가운데 내진설계가 이뤄진 건물은 28개교 29개 건물로 내진설계 비율이 11%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건축법 등에 학교 건축물에 대한 구체적인 내진설계 기준이 지난 2005년에 마련돼 이 기준이 만들어지기 이전에 지어진 건축물은 대부분 내진설계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내년부터 2015년까지 91억원을 들여 내진 설계비율을 2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우선 저지대에 있는 학교와 대규모 지진 피해가 예상되는 학교를 내진설계사업 대상 우선 순위로 선정할 방침이다.

한편 도교육청은 올해 21억여원을 들여 새서귀초, 월랑초, 남광초, 동광초, 아라중 등 5개교를 대상으로 내진 보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