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같아라" 마늘 소득 최고 전망

농협 수매 시작...농가 총수입 1200억 예상
㎏ 당 상품 3030원에 수매...내년 생산량 증가 전망

2011-06-05     임성준 기자
올해산 마늘 가격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농가들이 사상 최대 수입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대정농협이 지난 2일부터 마늘 수매가 한창인 가운데 첫날 1500t을 수매했다.

수매가격은 ㎏ 당 상품은 3030원이다. 전체 생산량에서 10% 가량 발생하는 중품은 ㎏당 2700원, 하
품은 ㎏당 2200원에 수매하고 있다.

문신봉(51.대정읍 하모리)씨는 "지난해 3.3㎡당 6~6.5㎏ 생산됐는데 올해는 8㎏ 생산했다"며 농협
에서 좋은 가격에 수매해 농사짓는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문씨는 1년 마늘농사로 2억4700만원의 수입을 올려 생산비(㎡당 8000원)를 제외하면 1억51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이현만(69.대정읍 하모리)씨는 "마늘 농사가 올해만 같았으면 좋겠다"며 "올해와 같은 수매가격이
계속된다면 마늘 농사가 힘들지만 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1만3200㎡(4000평) 마늘밭에서 8241만원의 총 수입 가운데 생산비 3200만원을 빼고5000여
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마늘 전국 최대 주산지인 대정지역 마늘 재배면적은 1519㏊로 도내 면적의 57%, 생산예상량은 2만
7430t으로 도내 생산량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강정준 대정농협 조합장은 "올해 작황도 좋고 가격도 최고 값을 받아 내년에도 생산량이 증가 할
것으로 보인다"며 "마늘농사는 10개월 농사라 할 만큼 밭 농사 가운데서도 힘든 농사이어서 좋은
가격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 조합장은 "가장 큰 문제는 인력난"이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농기계 작업으로의 전환이 중요하
다"고 말했다.

전용직 제주농협 경제지원팀장 "제주도 전체 마늘 조수입은 역대 최고인 12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
로 전망된다"며 "이제 마늘도 감귤 조수입의 5분의 1을 점유하는 제2위 소득작물로 부상했다"고 설
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