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6개월 연속 4%대 '고공행진'

농축수산물.공업제품 상승 주도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물가불안 지속될 듯

2011-06-01     임성준 기자
소비자물가가 5월에도 4%를 넘어 6개월 연속 4%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다 하반기에는 공공요금 인상까지 예정돼 있어 물가 불안은 계속될 전망이다.

1일 호남지방통계청제주사무소에 따르면 5월 소비자 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을 정점으로 상승폭은 줄어들었지만, 지난해 12월(4.3%) 이후 여섯달 연속으로 소비자 물가가 4%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제주 등 7개 시도는 전달보다도 0.1~0.2% 올랐다.

국제 원자재 값 상승이 반영되면서 가공식품과 석유류 등 공업제품의 가격이 줄줄이 올랐고, 서비스 요금의 상승세도 가팔라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생활물가지수와 신선식품지수가 각각 4.0%, 9.2% 상승했고 농축수산물 10.4%, 공업제품 6.5%,  서비스요금 2.0% 각각 올랐다.

농축수산물의 경우 구제역 여파로 돼지고기 가격이 전년동월보다 28% 오르는 등 달걀 24%, 마늘 81.8%, 고춧가루 30.1%, 고등어 42.7%나 급등해 장바구니 물가에 여전히 부담을 주고 있다.

반면, 배추(-43.7%)와 양파(-39.1%) 가격은 내렸다.

전.월세난으로 월세 3.7%, 전세 1.5% 올랐고 삼겹살과 돼지갈비 외식비용도 15%대의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밥이 24.6%, 미용료는 8.7% 올랐다.

휘발유와 경유는 각각 9.9%, 14.3%, 자동차용 LPG는 12% 상승했다.

정부는 전기와 도시가스 등 그동안 억눌러왔던 공공요금을 하반기에 일부 현실화한다는 방침이어서 물가 상승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