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순옥씨, 제34회 대한문학 신인문학상에 당선
2011-05-30 고안석
송순옥씨가 제34회 대한문학 신인문학상에 당선됐다.
송 씨가 낸 작품은 ‘갈치 호박국’과 ‘억새꽃 한 움큼’.
제주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주제로 ‘갈치 호박국’은 생활속에서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는 데 성공한 좋은 예로 평가받았다.
송 씨는 이 작품에서 갈치를 잘 낚아 마치 돈처럼 쓰며 동네방네 인심 쓰던 아버지의 회상으로 흐르던 서사가 종국엔 남편의 성인병 예방을 위해 갈치 호박국에 풍덩 빠지게 해야겠다고 얘기한다.
소재를 대상화하는 솜씨가 일품인데다 막힘없이 풀어가는 도도한 문장의 내면에 은근히 숨어 있는 유머감각 또한 예사롭지 않다고 심사위원들은 평했다.
송 씨는 당선소감에서 “한 편의 글을 공유함은 세상을 더욱 풋풋하게 하고 아름답게 한다”면서 “오늘의 기쁨을 초석으로 더욱 정진해 나의 삶, 나의 사색들을 수필 속에 실어 모든 이와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