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올해 첫 일본뇌염모기 발견
도보건환경연구원, 지난 16일 작은빨간집모기 확인
2011-05-24 좌광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 중인 가운데 제주에서도 올해 들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발견됐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6일 일본뇌염 매개 모기 밀도 및 분포 조사를 벌이던 중 제주시 지역에서 채집한 모기에서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2마리를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제주에서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발견된 날(4월 13일)보다 한 달 이상 늦은 셈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부산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발견되자 지난달 28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은 7~20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두통, 구토 등의 증세를 나타내고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지며 치료를 받지 않으면 치사율이 30%에 이르는 병이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이에 따라 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9월까지 가정이나 야외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방충망이나 곤충 기피제를 사용하거나 긴 옷을 입는 등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또 일본뇌염 예방접종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부터 만 12세 아동은 표준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할 것을 권했다.
일본뇌염 예방접종은 기초 접종 3회 후에 받는 추가 접종률이 낮은 편인 만큼, 충분한 면역력 유지를 위해 만 6세와 만 12세에 받는 일본뇌염 추가 예방접종을 위해 보호자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제주지역에서 지난 2000년 이후 일본뇌염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