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빙상경주 '競氷' 도입 공론화

JDC, 아이스심포니월드 건설 계획 발표

2011-05-23     임성준 기자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과 같은 빙상경기에 베팅이 가능한 '경빙(競氷.Ice Derby)' 을 세계 최초로 제주에 도입하는 방안이 본격 논의되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겨울 스포츠를 핵심으로 한 사계절형 테마파크인 '아이스심포니월드(Ice Symphony World)' 건설사업을 제주국제자유도시 신성장동력 프로젝트로 선정,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아이스심포니월드는 부지 면적 70만㎡에 총 사업비 9000억원을 들여 경빙장인 실내 아이스링크를 비롯해 실내 스키장, 봅슬레이 체험장, 컬링 체험장 등을 갖출 예정이다.

JDC는 1단계로 부지 3만7000㎡에 1042억원을 들여 연간 13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면적 3만1000여㎡ 규모의 경빙장과 아이스쇼 공연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공공기관 출자 51%, 민간 출자 49% 비율로 충당한다.

도박 중독을 막기 위해 도민의 과도한 출입과 베팅횟수를 제한하고 전자카드 도입과 사용자 계좌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한 베팅금액의 사전 예치로 베팅 규모를 원천 제한하는 규정을 도 조례로 정할 수 있도록 경빙사업 법률안에 포함시켰다.

JDC 김창희 경영기획본부장은 "한국마사회법 적용을 받는 경마 등과는 달리 경빙은 제주도 조례로 운영방식 등이 제정되기 때문에 사행성 등의 부작용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JDC는 아이스심포니월드 프로젝트를 통해 260만명의 관광객 방문 효과와 3000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 연간 3000억원이 넘는 지방세 수입과 기금 마련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 김재윤 의원(서귀포시)이 경빙 허용을 위해 지난 1월 발의한 '제주특별자치도 경빙 사업에 관한 법률안' 공청회가 내달 초 제주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