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2

2004-12-30     김계홍 논설위원

 26년이 지난 낡은 주택을 보수하였다. 문장을 비롯하여 천장, 방문, 상·하수도관, 보일라 등 부대시설이 총체적으로 녹슬고 부식되어 고쳐야 했다. 보수를 통하여 70을 앞둔 나의 육체도 이런 상황이 아닌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주택의 노후부분을 털어 내고 보완하여 미장을 하고 도색을 하였다. 약 45일만에 보수를 끝내고 옥상에 올라 주변의 주택들을 보니 이웃 주택이 보이고 정비의 필요성을 알게 되었다.

 고칠 곳을 제때에 작은 수고와 비용으로 보수를 하여 막을 수  있었는데 장기 방치한 것이 노후를 촉진시켜 대 수술을 하게 하였다는 생각이다. 이런 병리현상이 가정이나 사회 더 나아가 국가의 경우도 같음을 추정을 하게 한다.
 보수과정에서 발생한 재활용이 가능한 유리, 자재 등이 함께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자원이 없는 나라에서 이렇게 처리한다는 것은 낭비요 일종의 죄악이란 생각이 들었다. 공사하는 이들에게 물으면 물류비용이 더 많아 이렇게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자치단체가 이 문제에 대한 진단과 대책이 요구되었다.

 국·공유지를 활용 쓰레기처리장과 연결 종합처리장을 마련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폐기물처리업자는 수지판단으로 기피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활용 가능한 자재를 재활용하도록 정책적인 조처가 필요하다. 수지를 떠나 활용이 가능한 자재는 싸게 팔던가 서민의 주택건축이나 보수자재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얻은 교훈은 국·공유물부터 녹슬고 부서지기 전에 적기에 보수하고 부식을 막는 운동 전개이다. 곳곳에서 녹슨 공공 시실 물이 얼마나 많은가?

 선진국수준에서 건축부대제품이 좋아진 것도 사실이지만 불량품이 남아 있음도 알았다. 이제 이런 불량품이 존재는 끝날 때가 되었다. 국가차원의 차단조처마련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반대로 공사나 작업에서 기계사용 등 과학화되고 크게 발전하고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옥상에 방치되어 보기 흉한 것도 정비가 요구되었다. 아름다운 도시 만들기에 하나의 사안으로 행정적인 계몽이 필요하다. 세모에 즈음 지난해를 반성하고 새해는 마음을 비워 깨달음과 실천으로 소망 찬 새해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