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집어등’ 지원사업 호응 낮아
제주시, 올해 사업 대상자 10척 중 6척 ‘중도포기’
2011-05-16 한경훈
제주시는 고효율 어선 유류절감 장비 지원의 일환으로 올해 사업비 9억8600만원(국비 30%, 지방비 30%, 자부담 40%)을 들여 어선들의 LED 집어등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 3월까지 신청을 받아 사업 대상자로 10척을 선정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6척이 중도에 사업을 포기하면서 올해 사업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이처럼 사업비 40% 지원에도 불구하고 LED 집어등에 대한 어민들의 반응이 시원치 않은 것은 장비가 워낙 고가여서 어민들에게는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5t 규모의 어선이 LED 집어등을 설치할 경우 9000만원 정도가 소요되는 등 영세한 어민들은 사업에 참여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또 LED 집어등의 집어효과 입증이 미흡한 점도 어민들이 사업 기피의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주시는 사업 포기자 발생에 따라 이번 주 내로 사업자 추가모집 공고를 내기로 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LED 집어등 수명은 3~6년으로 메탈램프에 비해 최대 10배 길고, 에너지 효율도 30%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세계무역기구 도하개발아젠다(WTO/DDA) 수산보조금 협상에서 어선에 대한 연료비 보조가 금지보조금에 포함되는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는 만큼 어민들이 LED 집어등 지원사업에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